3년만에 소백산을 찾아가는 날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설레는 맘으로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6시에 산악회 버스를타고 9시에 단양에 있는 어의곡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짙푸른 6월의 숲은 나무도 풀도 계곡의 물도 다 싱그럽다.
새들의 지저귐도 숲을 가르는 바람도 모든것이 싱그럽기만하다'
비로봉을 향하여 초록의 품으로 오름을 시작한다.
늘 그렇듯이 산을 오를때는 힘들고 가끔은 후회도 하지만 ~
정상에 올랐을때 그 성취감과 뿌듯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함을 안겨준다.
그리고 함께 길동무 말동무되어 주시는분들과의 유대감이 또 소중한 인연이 아닌가 한다.
푸르름을 머금은 나무아랜 온갖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힘든 오름길에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과 함께 청량제가 되어주는 봄의 선물인것 같다.
한참을 땀과 친구가되어
야생화를 품은 숲이 끝나는가 싶더니
가파른 언덕 끝자락에 하늘과 연결되는듯한 계단이 푸른 초원위에 나타났다.
소백산 정상은 바람이 일궈낸 넓디넓은 초원이 펼쳐져있다.
오늘은 바람도 잠시 숨을 죽이고 시원하게 초록의 넓은품으로 우릴 반겨준다.
비로봉(1439.5m)은 안개구름에 가려져 묘한 신비감을 갖게 만든다.
비로봉에 올라서니 주목군락과 연분홍의 철죽...푸른 초원이 안개구름에 쌓여 그풍경이 참 아름다운 조화다.
사방이 확트였다면하는 아쉬움도 크지만 담에 다시올땐 더 새로운 모습으로 맞이하려는듯...여운을 남겨두고~ㅎ
이제 다시내려와 장엄하면서도 부드러운 산등성이가 끝없이 펼쳐진 국망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살짝 해를가리고 바람도 간간히...그리고 그늘진 숲터널이 산행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하늘과 맞닿은 까마득한 산을 눈앞에 두기도하고...발아래 펼쳐져있는 산하를 바라보기도 하면서...
국망봉(1421m)에서 인증샷하고 그아래 야생화를 품은 꽃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늦은맥이재에 이르렀다.
에고 오늘도 또 그놈의 욕심이 발동한다.
신선들이 바둑을 뒀다는 바둑판돌이 있는 신선봉(입산통제된걸 몰랐음)을 가보기로...
그런데 고치령방향으로 35분만가면 된다는 그 곳이
빠른걸음으로 가도가도 나타나지않아 오르는 산객한테 물었더니 다시 돌아가란다...
힘이 빠진다.
2.5키로를 왔으니 되돌아가면 5키로 ...1시간30분을 허비해버렸으니
혹 다른사람에게 민폐나 안 끼치려나 ~
늦은맥이재에서 율전을 향해 정말 산악 마라톤 수준으로 내리막길로 내 달렸다.
ㅎㅎ 그래도 그길에서 후미부대를 지나치고 그 페이스로 GO GO~
열대 정글같은 울창한 숲속이 끝나는 지점에서
맑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땀으로 얼룩진 얼굴과 머리를 씻으니 ~
욕심많은 주인땜시 고생한 몸한테 시리도록 차가운 시원함으로 위로도 해주고~ㅎ
오늘도 처음부터 늦은맥이재까지 길동무 말동무되어주신 조르바님고마웠구여~
신선봉 찾아 함께 동행해주신 차영수님!소재정님!!두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푸른 초원이 펼쳐진 하늘길을 걸으신 모든님들 반가웠구여~
산악회에 대한 열정으로 몸과 맘으로 준비해주고 수고해주신 해인 산악회 짱구님!!율짱님!!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많은것을 가슴에 담고 깨달음도 얻은 그래도 행복한 여정이었다.
도담삼봉꺼정....
햇살고운날엔~
우리가 걸었던 국망봉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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