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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 모음

설악산(오색~공룡능선~소공원)20120512

by 강물이되어 2012. 5. 12.

 

설악이 열리는 날 설악의 공룡능선을 다녀왔다.

새벽3시에 깜깜한 오색의 가파르고 지루한 힘든 계단길로 접어들었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캄캄한 산길엔

오르는이들의 거친 숨소리와 발자국소리...스틱소리만 귓가를 울릴뿐이다.

오늘의 내 목표는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는것이다.

늦어도 2시간20분만에 올라야한다.

일출 시간에 늦지 않게 숨을 고르기도 아까울 정도로 열심히 오른다.

비록 내가 정한 목표지만 그것을 이루기가 정말 힘들다라는 생각을 반복하면서도~속으로 주문을 외친다.

지치지않게 힘을 달라고...내몸이 새털처럼 가볍게 해달라고...

그결과 목표는 이루어졌다.비록2~3분 늦었지만...

드~뎌 붉게 하늘을 물들이며 맑갛게 미소짓는 동그란 해와 마주했다.

 그 기분? 벅찬 감동에 그저 생각을 접고 한없이 바라보기만했다.

모양은 여느 일출과 다름없건만 힘겹게 높은고지에 오르고서야 맛보는 장관이라 더 가슴에 와 닿나보다.

해와 상봉을 끝내고 뒤돌아본 경관은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소청과 중청의 산등성이를 쓰나미처럼 휘감고 밀려 내려오는 구름의 모습...그뒤엔 하얀 운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정말 설악산은 참 오묘한 재주를 부리는 것 같다.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연출로 우릴 황홀함에 빠져들게하는걸 보면...

그래서 언제든지 기회가 닿으면 무조건 오게 만드나보다.

오늘은 대청봉에서의 일출.. 구름이 연출하는 운해의 장관들...

아침이슬을 머금고 예쁜모습으로 반겨주던 진달래까지도 초록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날이다.

희운각에서 아침을 먹고 공룡능선(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5.1km구간)에들어섰다.

거친숨을 몰아쉬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도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는 기암괴석과 첨봉들이

힘든 고개를 넘을때마다 보여주던 멋진 비경과의 만남이 힘겨움은 사라지고 감탄사만 나오게 만든다.

그래서 또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다.

이제 오름길이 끝났나 싶으면 또 나타나고...오늘은 그 오름길이 왜이렇게 많게 느껴지는지...

그래도  오늘도 날씨가 주는 행운으로 환하게 미소짓는 공룡의 넉넉한 품속에서 그저 감사함으로 걸었다

설악의 장엄함과 화려함이 그대로 보여줘서 넘치는 행복을 한아름 안고 온것 같다.

오르내림의 힘들었던 공룡능선도...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 지루하던 돌계단도...비선대에서 B지구 주차장까지 한없이 길던길도..

지나고나니 벅찬 감동만 남는것 같다.

끝까지 길동무 말동무로 힘듦을 잊게 동행해주신 굿샷님 고마웠구여~

그리고 멋진 설악의 모습과 인연을 허락해준 해인 산악 동호회에 감사드리구여~

공룡능선에서...천불동 계곡에서 하루를 즐기신 모든님께 박수를 ...

오늘도 꿈이있고 그 꿈을 위하여 도전하는 용기가 있으면 그 사람은 행복하다는걸 안것 같은 하루였다.

 

 

 

 

 

 

 

 

 

 

 

 

 

 

 

 

 

 

 

 

 

 

 

 

 

 

 

 

 

 

 

 

 

 

 

 

 

 

 

 

 

 

 

 

 

 

 

 

 

 

 

 

 

 

 

 

 

 

 

 

 

 

 

 

 

 

 

 

 

 

 

 

 

 

 

 

 공룡능선

 신선대

 

 

 

 용아장성

 

 

 공룡능선의 범봉앞에서

 

 

 

 

 

 

 굿샷님

 

 

 

 

 

 

 

 

 

 

 

 

 

 

 

 

 

1275봉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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