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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47

지란지교를 꿈꾸며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음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행복 해 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그가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 2012. 7. 12.
그냥 좋은 사람 돈이 많아서 좋다거나 노래를 잘해서 좋다거나 집안이 좋아서 좋다거나 그런 이유가 붙지 않는 그냥 좋은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이유가 붙어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서 그 이유가 없어지게 되는 날 그 이유가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날 얼마든지 그 사람을 떠.. 2012. 7. 9.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아라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아라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 2012. 6. 8.
지우고 삭히는 지혜 지우고 삭히는 지혜 』 세상을 살다 보면 미운 사람도 많습니다. 사랑하고픈~ 좋아하고픈~ 친해보고픈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다 보면 괴로움이 따릅니다. 때로는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이어서 때로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아픔도 따르고 괴로움도 따릅니다. 그렇다고 사.. 2012. 5. 18.
나를 흐르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시작은 작고 약하지만 흐를수록 강하고 넓어져 언젠가 바다에 이를 때 그 깊이와 넓이에 놀라지 않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어느 때는 천천히 어느 때는 빠르게 어는 때는 바위에 부딪히고 어느 때는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해도 변화와 새로움에 늘 설레게 .. 2012. 5. 7.
산을 오르며 산을 오르며--도종환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른 숨 몰아 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그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 2012. 5. 5.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김용화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노랗고 빨간 꽃들이 지천으로 필까.. 파아란 하늘 아래 연한 바람이 불고 연녹색 환희로 가슴 벅찰까.. 오손도손 웃음 소리가 들리고 포근한 정이 보드랍게 쌓일까.. 내가 순수했던 어릴적엔 몰랐네 마음에도 오솔길이 있었고 마음에.. 2012. 5. 5.
가지 않을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 종 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 201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