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벗어나 떠나는 아침은 늘 마음이 설렌다.
오늘은 쉽게 갈수 없는곳 ..허락한이에게만 길을 내주는 인제에 있는 대암산(1304m)을 다녀왔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은 한여름의 녹음이 흐린 하늘탓에 더 짙게 보인다.
가는동안 흐림과 비오기를 반복되면서 속을 애태운다.
드뎌 버스가 서화면에 도착했다.
원래는 트럭으로 사람을 태워 산행들머리까지 가는데..사정이 있어 오늘은 베낭만 실어 보내고 걸어서 간다
난 운좋게도 숲해설가님의 베낭실은 트럭에 타고가는 행운을 얻었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인솔자인 숲해설가가 오늘의 산행에 대해 설명을 한 후 그분의 인솔하에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는 행복한 방문객이되어 발길이 드문 여름 숲으로 길옆의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오른다.
촉촉한 산길을 걷는내내 풍기는 숲향기가 달콤하다.
긴 오름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상 만찬을 하고.다시 용늪을향해 오른다.
그 길엔 지천으로 핀 각종 야생화가 예쁜 자태를 뽐내며 반겨준다
작은 용늪은 제 모습을 잃어버린듯 숲이되었고...
큰용늪(4500년전 1280m의 고지대에 형성된 습지로 남한에서 유일한 고층습지)도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하는 안타까움이...
대암산 가는 좁은길엔 "미확인지뢰지대"란 빨간표시판이 발길을 조심하게도하였다.
정상까진 전형적인 육산이고 특이하게 정상은 큰 바위로 이루어져있어 대암산이란 이름을 가졌나보다.
우리의 방문을 환영이라도하듯 흰구름으로 수를 놓은 파란하늘을 이고 반겨준 대암산!!!
정말 얼마만에 마주하는 풍경인가~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이 이어지고~
그걸 바라보는 님들의 얼굴엔 행복함이 물들고 있는듯했다.
나도 모르게 그 풍경에 혼이 뺏겨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바위에 걸터앉아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던 하루...
잠시라도 시간이 멈춰버렸으면했던 하루...
카메라를 수없이 눌러본다. 그저 행복함에...
하늘과 맞닿은 설악산 산군과 화악산이 보이는 가평쪽 수많은 산군들도 시원하게 보여준날..
언제 다시 저런 풍광을 만날수 있을런지...돌아서야하는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 날...
오늘도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시선을 잡아끌던 아름다운 하늘을 가진 대암산에 함께 오르신 모든님들 수고하셨구여~
마음한켠에 깊이 새겨질 추억하나 안겨준 산사랑 산악회모든님들 고마웠구여~감사했습니다.
고려엉겅퀴
오리방풀
오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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