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틀에서 벗어나 화천에있는 석룡산을 다녀왔다.
화창한 날씨를 기대했건만..
목적지에 가까울수록 차창밖엔 쉴새없이 굵은 빗줄기가 쏟아내린다.
이번주도 여름산행의 테마에 걸맞게 산행후의 계곡 물놀이을 겸한 산행이다.
가는길에 비쳐지던 가평의 백운계곡이 인상에 많이남는것 같다.
특유의 둥근 바위가 개울 안에 가득하며 옥수같은 맑은 계류가 곳곳에 소를 이루고 있으며~
여기저기 너럭바위가 있는가 하면..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산사면엔 바위와 어울리는 소나무가 늘어서 있어서 더 운치있어보였다.
백운계곡은 정상부근까지 깊게 흐르고 있는것이 특이했다.
수도권에 있는곳이라 피서철엔 계곡에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할것같다.
드디어 우리가 산행을 시작할 곳...
새들이 춤추고 논다는 조무락골에 도착했다.
맘속으론 비가 그쳐주길 바라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비에흠뻑 젖은 파란 잎새들...
맑게흐르는계곡물소리...
깊은 숲속의 상큼한 공기가 가슴을시원하게해준다.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이어진 깊고 조용한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수 있어서 기분은 즐겁기만하다.
아마 일상을 벗어난 여유로움 때문인것 같다.
오늘은 안개와 구름에 갇혀서 주변의 멋드러진 경관은 한번도 못보았지만~
비온후의 숲속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빗방울로 치장을 한 얼굴로 반겨준...
안개가 내려앉은 몽환적인 숲길을 여유로운 맘으로 걸었던 날이었다.
언제나 길위에 서고 보면 그날의 환경이 어떠하던 뜻하지 않은 많은것을 얻을수 있어서좋다.
오늘도 오가는길에서...산길에서...길동무 말동무 되어준 철호, 준영 두친구 고마웠구여~
푸르름이 짙게 베인 촉촉한 산길을 걸으신 모든님들 수고많으셨구여~
여름의 끝자락을 향해가고 있는 시점에..
물먹은 푸르름에 취할수 있게...
물결이 예쁜 물가를 여유로운 맘으로 걸을수 있게해 주신 평택산악회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38교~갈림길(좌측)~석룡산(1147m)~쉬밀고개~북호동폭포~조무락골~38교
영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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