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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 모음

북설악(알프스스키장~마산봉~대간령~청암박달나무쉼터)20120722

by 강물이되어 2012. 7. 23.

2주만에 북설악 마산봉을 가는 날이다.

산으로 가는 설레임이 과했는지...버스 기다린곳에서 스마트폰을 놓고 버스를타는 우를 범하고...

택시를 타고 갔건만 벌써 행방이 묘연~?

일단 다시 주인품으로 돌아올거란 믿음으로 산행길만은 룰~루 랄~라~♬

작년에도 장마철에 갔었는데...에구 올해도 장마철이다.

하늘이 환하게 미소짓기만 고대했건만...

시작부터 비가...

그래도 산행에 나서면...

비가오면 비가와서 좋고...

눈이 내리면 눈이 내려서 좋고...

바람불면 바람 불어서 좋다...

산에 들면 싱그러운 숨결이 느껴지고 시원한 바람과 상큼한 숲냄새가 반겨줘서 좋다.

햇살가득 머물러서 시원함을 안겨주던 그 초록의 푸르름도~

촉촉하게 비에젖은 또 다른 싱그런 푸르름도~

언제나 산은 우리에게 늘 편안함을 주는것 같다

산에들면 늘 카메라와 친구하며 혼자서 즐기는 나만의 행복한 시간들이어서 좋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며 걸을수 있게 알맞게 내려주던 비...

작은 꽃들과 눈 맞추니 놓치고 싶지않은 길손인양 쉽게 제 모습을 담겨주지않고~

고개만 살랑거리며 한참을 머물게 만들던 앙증맞은 작은 꽃들...

풀잎에 맺혀있는 수정같은 물방울들이 영롱하고 참 예쁜날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몽환적인 안개숲에 홀리고 ..낙엽송의 진한 향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큰 물줄기의 징검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물굽이 계곡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니 먼저간 이들의 발자국이 하나도 없는게 아닌가?

얼른 그 숲에서 되돌아 다시 마장터까지가는...

암튼 오늘은 여우인지?늑대인지??모를 유혹에 빠진날인것 같다.에구~ 벌써 이러면 아니되는데~ㅎㅎ

다시 찾아나선 마장터는 딱 거기서 다른 유혹에 빠져들어 보지도 못하고~ㅠㅠ.

마장터는 그렇게 다음에 또 오라는듯 ...

비오는 산꼭대기에서 넉넉한 기다림으로 비가 그쳐주길 고대했던 날...

바람이 지나는 산 등성이에서 구름도 함께 따라 가주길 바랬던 날...

그바램이 순간의 짧은 열림으로 산수화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주던 자연의 오묘함도 느끼게 해준날..

오늘은 같은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산친구들이 있어서 여유를 부렸던... 행복함도 찐하게 느꼈던 하루였다.

오늘도 비와 안개가 자욱한 싱그런 숲길을 걸으신 반가운 님들 수고하셨구여~

찐한 여름숲의 향기에 취할수 있게 해주신 산사랑 산악회 모든님께 감사드립니다.

 

알프스 스키장→ 마산봉 → 병풍바위 → 대간령 → 마장터 → 창암 박달나무 쉼터

 

 

 

 

 

 

 

 

 

 

 

 

 

 

 

 

 

 

 

 

 

 

 

 

 

 

 

 

 

 

 

 

 

 

병풍바위

 

 

 

 

 

 

 

 

 

 

 

 

 

 

 

 

 

 

 

 

 

 

 

 

 

 

 

 

 

 

 

 

 

 

 

 

 

 

 

 

 

 

 

 

 

 

 

 

 

 

 

 

 

 

 

 

 

 

 

 

 

 

 

 

 

 

 


이사진 오는길에 창문밖을 찍었는데...

좌측하늘에 ..사람형상이....악마인지?? 천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