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남겨둔 한줄기 그리움을 찾아 ~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이른 새벽에 욕지도로 향했다.
긴시간을 달려 도착한 통영의 삼덕항!!
어제 내린비로 말끔하게 씻긴 부둣가에선~
달콤한 갯내음이 봄바람에 실려와 코끝을 간지르며 반겨준다.
우리를 데려다 줄 큰배에 올라 뱃전에 올랐다.
아~눈이 시리게 푸른 바다....가슴이 시원해진다.
섬과 섬사이를 지나가면서 평화롭게 보여지던 바다풍경...
금빛 햇살이 부셔져 내려와 은빛가루를 뿌려놓은듯 반짝거리던 쪽빛바다~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던 바람을 맞으면서도 ~
분주한 일상을 내려놓고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을 할 즈음 ...50분을 달려 욕지도에 도착하였다.
욕지도!!!
통영에서 뱃길로32km떨어진 크고 작은 71개의 보석같은 섬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함께한 산우님들은 야포로 산행 떠나고 ~
남쪽바다 봄바람이 살짝 옷깃을 파고드는 포근한 훈풍을 맞으며~
난 혼자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둔 질긴 그리움 하나 찾아 나서 보기로했다.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명품길을 걸으면서 보여지던 ...
바닷가 바위벽에 부서지던 새하얀 물방울들..
점점히 떠있던 이름모를 작은 섬들...
슬픈 사랑을 간직한 커다란 붉디 붉은 동백들도~
시선이 머무는 어느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다.
삼여도..에덴동산.그리고 그넘어 바람이 세찬 바닷가 벼량끝에 뛰놀던 흑염소가 놀던곳까지...
그리고 되돌아와 천황봉 오름 길에~ 마당 바위에서 내려다본 욕지도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던~ 크고 작은섬들의 아름다운 조화...
푸른바다 위에 그림을 그려 놓은듯한 섬들이 평화롭게 보여졌다.
하늘도...바다도... 맑고 푸르른 날에~햇살이 정말 고왔던 하루~
모든 여건이 맞아 떨어져 행복한 순간을 느낄수 있었던 하루 ~
염소가 놀던 자리에 앉아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하루~
욕지도에서 보낸 소중한 하루가~ 내 추억 바구니에 담을수 있어서 행복했고, 그날 그곳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하루였다.
삼여바위:용왕의 세 딸이 900년 묵은 이무기가 변한 젊은 총각을 사모하자
용왕이 노하여 바위로 만들어버렸고,
이에 총각은 용왕이 미워서 산을 밀어내어 두개의 섬(상여도,삼례도)으로 바다를 막아 버렸다는 전설이 있는곳
새에덴 동산:암(3개월 시한부)에 걸린 딸을 위하여 욕지도에 들어서 혼자 손으로 흙을 반죽해서 지었다는 집.
(딸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살아있고,건축은 아직도 진행중임)
염소들이 평화롭게 놀던 곳 (바닷 바람이 유난히 세차게 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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