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임에두 불구하고 늘 가깝게 있다는 핑계로 먼곳에 있는 산만 동경해서 지척에 두고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치악산!!
(치악산 가까운데서 학교를 다녔음)
초등하교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갈때 그 설레임으로 밤을 꼬박 세운일이 있다.
그런데 어김없이 주말이면 산행을 떠나는데 익숙해질만도 할텐데 왜 그렇게 잠이 안오는지
할 수 없이 컴퓨터 고스톱으로 밤을 지새면서 새벽을 맞이해야만했다.
큰 명절 연휴중이라 산에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까? 싶었는데 ...
ㅎㅎ~버스를 가득채우고도 두자리가 모자르게와 주셨다.
초반부터 주차장에서 보문사까지 경사로가 은근히 힘들게도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안개가 연출한 신비스럽기까지한 상고대를 접하는 순간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지고'''
바람한점 없이 피어난 안개가 찬공기와 맞닿아 서리발처럼 넘 아름다운꽃을 피운것 같다.
봄날에 따뜻한 산기슭에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 같기도하고...울타리에 늘어진 개나리가 흰옷을 입은것 같기도하고...
뭐라고 표현하기는 해야되겠는데.."멋지다"란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뫼산악회"는 하늘님한테 잘 보인것 같다.
올때마다 이렇게 날씨가 축복을 주니...
하늘엔 밝은 태양이...바닥엔 새하얀 눈길이...바라보는 사물엔 상고대의 아름다움이...바람한점 없는 산행길이...
비로봉까지 몇개의 봉우리를 넘었는지..오르고 나면 또 어김없이 나타나는 봉우리가 여기까지만 오면 된다고 자꾸 유혹하는것만 같기도했다.
하산길에 만난 눈이 덮힌 계단은 경사도가 수직에 가까울 정도였다..만약 이길로 올라 왔다면..에구~생각하기도 끔찍스럽다.
내려가서 할일이 있어서 맘은 급한데 구룡사에서 뒷풀이 장소는 왜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서로서로 말없이 도우는 손길과 맘으로 화기애애한 뒷풀이가 있어서 즐거웠고,
봄날보다 더 따뜻했던 치악산... 새로운 인연.반가운 인연들이 함께해서 하루가 행복함으로 가득 채워온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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