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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 모음

덕유산(안성탐방로~향적봉~무주구천동)20110130

by 강물이되어 2011. 1. 29.

개인적으론 남덕유의 겨울을 꼭 가보고싶었다.

어찌하랴~시국(구제역)이 그 곳을 오지말라하니...

안성매표소에서 눈발이 반긴다.

그냥 기분이 좋다

겨울산행을 왔으니 눈이 내려주면 더 좋지 않은가~

정상 능선을 오르기전엔 날씨가 넘 좋아

새하얀 눈으로 치장한 나무와 바위를 보면서 ~즐거운 산행이되리라는 기대로  정상 능선을 올랐을때....

하얀 눈보라를 일으키며 매섭게 달려드는 칼바람에 드~뎌 겨울산행의 진수를 만났구나 싶었다.

매서운 바람이 몸이 휘청거릴정도로 몰아쳤다.

그림을 담느라 두꺼운 장갑을 못 끼어서 손끝이 애려와도 난 이런 바람이 너무 좋다.

거기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산봉우리를 감싸듯 떠있다  바람에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까지 보너스로 펼쳐져주는날이다.

이런날은 어김없이 홀로 산행을 하게된다.

 "가끔은 얘기치못한 일이 생겨야 추억거리도 더 많다"고 버스안에서 누군가에게했던 그말이 씨가 될줄이야~

중봉을 눈앞에 두고 허벅지에 쥐가 나서 그 추위에 통증을 느끼며 가도오도 못할 상황에 한참을 서있어야했다.

처음으로 산에온걸 후회한 날이었다.

다행히 한참만에 산행은 시작하였지만 ..

시간에 쫒겨 무거운 다리로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향적봉 대피소에 와서 시간을 물어보니 3시10분이란다

3시까지 내려 오라했으니 곤도라도 틀린것 같고..

부랴부랴 향적봉으로 올라서 그래도 왔다간 흔적은 남겨야겠기에 한컷 찍고~~ㅎㅎ

8키로나되는 구천동계곡길을 무아지경으로 얼마나 내 달렸는지....

달랑 차한잔 마시고...

밤에만 서너번 올랐던길이 이렇게 긴 길이었는지 오늘에야 알았던 날이었다.

쓰러질것만 같던 몸도 김이 모락모락나는  떡국 한그릇으로 녹아내리고..

 ㅎㅎ 그래도 겨울산은 겨울다워야 한다는게 ~~강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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