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던 달마산...
5시간의 긴 이동끝에 도착한 해남의 미황사..달마산 암봉들이 병풍처럼 에워싸고있는 모습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동안 오름길과 씨름하다보니 어느새 달마봉이다.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시야를 안겨준 달마봉...
왼쪽엔 미황사의 고즈녘함의풍경을...오른쪽엔 해무의 품에 안긴듯 평화로운 바다을...
앞쪽엔 가야할 능선이 물고기의 성난 등지느러미처럼 펼쳐져 있어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하는것 같다.
달마봉에서 문바위까지가는 길이 잠시도 한눈을 팔지 못할정도로 발걸음을 조심하게도 하였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데 전혀 손색이 없는것 같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동백꽃이 유명하고 가을에는 정상까지 펼쳐져있는 억새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단다.
올망졸망한 남도의 작은섬들과 나란히 이어진
높고 낮음이 각기다른 기암들이 불규칙적으로 이어져있는 달마산의 능선... 올라본자만이 최상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수있을것이다.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가는 산행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주는 여유로움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바위는 모두다 올라본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그냥 지나치려다 들렀던 도솔암...
아~오늘산행의 하일라이트...탄성이 절로 나오게했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란!!!!
바위위에 아슬하게 살펴시 올려놓은듯 걸쳐져 있는 암자..웅장한 바위들을 호위병처럼 둘러치고 있던 도솔암....
도솔암 마당에 내려섰을땐 나도 속세를 떠나온듯 묘한 기분에 잠시 명상에 잠기기도했다.
뒤풀이 후에 땅끝마을로 향하던 길에서 만난 밤섬에 쏟아져 내리던 눈부신 햇살의 아름다움...
모노레일을타고 땅끝전망대에서의 미명만 희미하게 남기고 사라진 일몰이 아쉽기만한 산행이었지만
하루를 함께해준 모든 산우님과의 잊지못할 멋진 추억을 가슴 가득 안고온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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