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계룡산

 

//    동문 산행지가 계룡산이라 며칠전부터 비소식 때문에 걱정을 많이했다. 새벽 3시 갑자기 하늘에서 섬광과 함께 큰 폭발음 같은 천둥이 쉴새 없이 치더니 새찬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 하였다. 그래도 아침엔 비가 그쳐주기를 기다렸건만...기대는 저버리고...서울에서 동순 선배의 염려의 메세지.....차를 하나 취소해야 될것 같다고... 그래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산행약속을 져 버릴수 없어서 참가해준 고마운 선 후배님들.. 먼 사천에서 새벽 비행기로 먼 길 마다 않고 함께해 준 10회 김 홍기 후배...차 두 대가 한 대로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즐거웠으리라 친구가 있고 , 선, 후배가 있어서....차가 충청도로 접어드니 여긴 비가 한 방울도 안 온듯 길이 뽀송 뽀송... 이대로만 날씨가 받혀준다면,,근데 계룡산에 접어 들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버스가 도착 할쯤 비는 더욱 내리고... 산행은못하고 동학사까지만하기로했다.. 비는 이제 세숫대야로 퍼 붓듯이 더욱 거세지고 우비에...우산꺼정 쓰고도 심술궂은 비는 옷을 다 적시고 말았다. 빗속이지만 만추 홍엽이라 했던가?  예쁜 가을 단풍은 제각각의 색깔을 뽑내고 발길에 비에 젖어 뒹구는 낙엽은 발아래 비단인양  융단을 깔아 주었습니다. 친구들의 가슴에 새로운 우정의꽃을 피우는 시간... 선 후배와의 교감을 더욱 돈독게 하는 귀중한 시간..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 것 같습니다.그렇게 무성하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단풍도 비바람에 몸을 맡겨 무너져 내리고...우리는  계룡산의 산행을아쉬움속에 그렇게 기억에 영원히 남을 멋진 추억하나 만들고 왔답니다.오늘 함께해준 모든 동문님들 그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출처 : 여주제일고 9회 우정의 사랑채

글쓴이 : 해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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