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박2일 갔다왔다.
메스컴과 달리 설악 단풍이 정상까지 나무잎사귀가 지대로 있는게 없을 정도로 마르고 작년보다 단풍이 예쁘지 않았다.
중청에서 본 대청봉과 구름이 서로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장관을 펼칠땐 탄성과 박수가 절로 나오게했다.
소청 산장이 11월에 아주 없어진다고해서 마지막으로 비오는 산장에서 하룻밤 추억으로 작별인사하고왔다.
비오고 안개가 시야를 가려..
예정에 있던 공룡능선은 못타고 꼭 가보고 싶었던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산행을 대신했다.
정말 여기는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운 계곡이었다.
봉정암에서1.6키로 지점에서 아름드리 큰나무가 갑자기 쓰러져서
길을 폐쇄하는 바람에 아침 7시에서9시30분까지 세찬 비바람속에서 꼼짝도 못하고
길이 뚫릴때까지 기다리다 추워서 다운쟈켓에 방수잠바에 우비꺼정 입었는데도
몸은 저체온으로 변하고 할 수없이 주위의 부러운 눈동자들을 곁에두고 깡소주를 마시고,
간밤에 산장에서 같이 동행해준 길동무라고 선물로준 보드카꺼정 마시고 추위를 이겼냈다.
물론 남은 양주는 주위분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주로 드렸고..
큰 산행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우려를 대비해서 완벽한 준비로 산행에 나서야 된다는걸 몸소 체험하고 온 값진 경험이었다.
설악산(한계령~서북능선~끝청~중청~대청봉~소청산장1박~봉정암~수렴동계곡~영시암~백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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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10키로를 걷는다는것이 쉽지는 않았다.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난관에 봉착했을때...
정말 산행이 우리사는 모습과 너무나 똑 같다는생각이 다시금 머리를 스치는건~
공룡능선이 휴식기에 들어간다는 말도 있고 아직 대청봉에서 속초바다를 내려다보는 행운이 없어서 또 가봐야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