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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 모음

구시봉(깃대봉)20121103

by 강물이되어 2012. 11. 3.

가을은 점점 깊어만가고...

사정이 있어 자주 바깥으로 나가보지도못한 아쉬움을 달래볼양으로 산악회를 따라나선다.

누구나 가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데 막상 갈곳이 아무데도 없는것 같고 실천에 옮기기도 싶지 않음을 느낄것이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 마음이 아팠었는데~

가는길에 길가에 심어진 단풍나무들이 예쁜 모습으로 보여진다.

빨갛게 물들은 예쁜 단풍잎이 가슴 한켠에 밀치고 들어와 겹겹히 쌓인다.

그 설레임도 산 능선에 올라서서 파~란 하늘에 띄워보내고 ...

온몸으로 가을과 친구가되어 하루를 즐기는 여행을 시작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호젓한 그길...

낙엽 밟을때마다 행진곡처럼 속삭여주던 "바스락"거림...

키가 큰 나무숲에 가렸어도 은빛처럼 빛나던 산죽들...

작은 바람에도 하얗게 일렁이던 억새들...

오르락~내리락..

또 생각나겠지요?발이 빠질정도로 낙엽이 깔린 그 길과 숲이...

오늘산행은 멀어져 가고있는 가을을 느끼면서 산행하기 좋은 날씨와

부드럽게 이어진 산길에서 여유롭게 온몸으로 가을을 만끽한 하루였다.

이제는 가을 햇살에 곱게 물든 가을숲은 가슴과 눈에 가득 담고 조용히 보내 주어야 될것 같다.

올해는 내게서 가을이 비껴갈줄 알았는데 .....

오늘도 좋은 공기 마시며... 높아만 보이던 파란 하늘을 이고...

곱게 물든 멋진 풍광에 취하면서 하루를 가을이와 함께.......

무룡고개~영취산~깃대봉(구시봉)~육십령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