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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야기

통영 욕지도를 다녀와서

by 강물이되어 2011. 3. 21.

꼭 가보고 싶었던 통영의 욕지도...

통영항에서 뱃길로32키로 떨어진 크고 작은 71개의 보석같은 섬으로 이루어진섬이란다.

밤길을 달려 이른 새벽에 통영항에 도착하였다.

첫뱃길이 열리는 시간이 한참이나 남아서 들른  항구 가까운 시장엔 아침 일찍 새벽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시원한 졸복탕으로 시장기도 해결하고

6시50분에 욕지도행 배가 출항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와 함께 남녘의 봄내음을 맘낏하러 섬여행이 시작되었다.

항구부터 모습을 드러낸 일출은 수줍기만한듯 소박하게 찬란한 빛을 감추고 조심스럽게 저멀리 수평선 위에서 우릴 반긴다.

아마도 날씨가 습기를 머금은 안개탓이리라~

그래도 그 모습도 반갑기만하다.

물살을 가르고 가는 선상에는 아직 겨울이가 떠나가지 못한듯 바닷바람이 매섭다.

그래도 바닷바람의 상큼함이 내마음속에 들어와 춥지만 시원함과 후련함을 안겨주기도했다.

다도해답게 점점히 떠있는 이름모를 섬들과 그 옆을 지나는 작은 어선들의 모습은~

도심에 찌든이들에겐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맘을 편하게 위로해주는것 같다.

물보라를 일으키고 달리는 뱃길엔...

갈매기떼들이 물길에서 먹이를 구하는듯 내려 앉았다가 공중을 향해 힘찬 날개짓으로 비상하는 모습이 멋지고도 아름답다.

우리를 태운 배는 연화도에 잠깐 들러서 1시간만에 욕지도에 도착하였다.

욕지??"알고자 하거든"이란 뜻이 마음에 와닿는 섬이다.

오늘 산행은 버스가 데려다준 야포마을 선착장에서 시작했다.

여기서 첫번째 봉우리인 일출봉까진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져 있다.

힘겹게 오른 일출봉에서 건너다 본 천왕봉은 옅은 안개로 흐릿하게 보여진다.

일출봉에서 망대봉가는 능선길에선  봄내음을 듬뿍실은 바닷바람이 가끔씩 불어주고...

소나무 사이로 보이던 바닷물은 햇빛을 머금은듯 은빛을 발하고...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던 아름다운 절벽과 해안가의 바위들을 바라보면서 천왕산을 오르는길에서

산꾼???님이그리도 찾던 조망이 좋은 바위(할매바위)에 올라서니 욕지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오늘의 하일라이트..욕지도의 전경을 너무나 아름답게 잘 보여준다.

야포에서 시작된 해안선이 끊어질듯하면서도 혼곡까지 이어져있다.. 

희뿌연 안개가 조금만 양보해줬더라면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느껴진날이다.

대기봉을 오르니 사방이 탁트인게 맑은날이었다면 시원하게 욕지도의 작은섬까지도 볼 수 있을것 같다.

여기서 조금가니 넓다란 능선끝에 정상인 천왕봉이 나타났다.

천왕봉이 해군 군사구역이라 멀치감치서 눈도장만 찍고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한채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에 잠깐 들른  태고암은 작은 암자가 너무 잘 어울리는소박함의 그 자체인것 같다.

섬에서 맛본 쫄깃한 회맛과 함께 모든님들의 얼굴엔 섬 산행이 주는 여유로움으로 얼굴 가득 밝은 미소가 번지고...

욕지도에 함께하신님들 모처럼의 섬산행으로 생활에 힘찬 활력소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해보면서...

돌아오던 뱃길에....맑은날 다시 한번 이 뱃길을 따라 욕지도를 가보고 싶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그때는 동행하는이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더 좋을듯도 싶고~ㅎ

오늘도 귀한분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한 값진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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