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은 옥양교에서 청화산을 올라 조항산 . 대야산을 거쳐 중대봉에서 긴 슬랩 구간이있는 삼송리로 하산하는 코스다.
처음부터 이구간 전체를 종주하기엔 버거울것 같아 아직 오르지 못해본 조항산으로 오른다.
원래 산행 코스는 반대였기 때문에 오르다보니 조항산에서 내려오기로했던 코스보다 많이 돌아서 오르게 되었다.
조항산 정상 500m전에서 정상을 올랐다 다시 내려와서 고모치로..
꽉 막힌 숲길을 2시간이상 오르고 맞이한 조항산!!
사방으로 툭터인 시야에 비치던 풍광은 시원함과 함께 뭐라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내가 제일 걷고 싶은 구간인 마귀할멈 통시바위가있는 둔덕산에서 대야산 가는능선이다.
오늘 가야할 대야산 중대봉도 보이고 그뒤로 막장봉,장성봉,구왕봉.희양산,이만봉능선도...
뒤돌아보니 시루봉, 청화산 마루금뒤에 문장대와 관음봉이있는 톱니바퀴처럼 보이는 속리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에겐 오늘 제일 감명 깊었던 풍광이다.
이제 그 희열뒤에 힘든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항산에서 고모치까지 가파른 내리막길
또 고모치에서 둔덕산 갈림길까지는 한참을 오르고
그리고 조금 평탄한 능선길인가 싶었는데 밀재까지 또 한참을 내려간다.
바깥 풍경한번 보지 못하고 오로시 숲길만 지루하게 한참을 오르고 또 한참을 내려서고 몇번을 그러했는지...
밀재에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하얀뭉게구름이 환하게 반겨줄 대야산을 생각하면서 나무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힘겹게 오른다.
오늘의 복병은 밀재부터 두 다리에 번갈아 가면서 경련이 일어나서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그 현상은 중대봉 탈출로인 계곡길까지 이어졌다.
아무래도 마사토가 많은 오르막,내리막길을 걷다보니 다리에 힘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선바위,문바위 코끼리바위등을 올라서 대야산 정상에 올랐다.
힘들었지만 하늘에 이끌리고...바위에 이끌려 올랐는지도 모른다
힘겹게 오르고나서 조향산에서 걸어온길을 되돌아보니 "그래도 잘했다"고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었다.
저렇게 부드러운 능선길에 수많은 오르내림이 숨어 있을거라곤~어 휴
이제 과연 곰바위 대슬랩에 밧줄은 있을지 염려와함께 오지말라는 중대봉으로 간다.
들어서자 감시카메라가 들어오면 안된다고 경고방송을 한다.
이능선을 올라보긴 했는데 내려가 보긴 처음이다.
물론 비탐이라 등로는 가보나마나 안좋다.
가다보니 정상바로아래에 하산하라는 표지가 놓여져있다.
직감적으로 밧줄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하산 시간도 그렇고해서 길도없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뭐 이건 내가 가는길이 오늘 새로운 길이다.
낙엽이 무릎까지차고 딛으면 줄줄 미끄러져 내리는길을 한참을 내려서고
메마른 계곡길을 걷기를 번갈아하다 밀재에서 내려오는 등로로 간신이 합류했다.
무사히 내려옴에 감사한다.
그래서 오지말라는길은 될수있으면 가지말아야겠다.
오늘도 육산의 웅장함과 바위산의 아기자기함을 갖추고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조항산과 대야산에서...
달콤한 고단함도 행복하다는걸 느낀하루였다.
입석리(옥양교)~송면저수지~ 조항산~고모재~밀재~대야산~중대봉정상밑~계곡치기~삼송리
인동덩굴
석잠풀
불루베리
털중나리
자주개자리
쑥부쟁이
낭아초
금계국
낭아초
털중나리
매화노루발풀
싸리꽃
쇠물푸레나무
나나벌이난초
기린초
노루오줌
터리풀
고모샘
왜솜다리
왜솜다리
꼬리진달래
꼬리진달래
꼬리진달래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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