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산이 좋아 산으로 가다

by 강물이되어 2015. 4. 7.

 



산이 좋아 산으로 가다/우담

 

산이 좋아 산으로 갔다.

길섶에 누워 미소를 보내는 들꽃

처음만나 말없이 걸어도

밝게웃는 모습엔

낮선 얼굴이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이름없는 돌맹이조차

사랑스럽고 아름답지 않은 풍경이 없다.

 

세상의 온갖 번뇌와 욕망

여기서는 모두 내려놓을 수 있다.

 

신분의 높고 낮음도

가진자와 못 가진 자

잘나고 못나고

분별이 필요치 않다.

 

우리는 산이 되고

나무가 되고

꽃이되어

자연으로 동화되어 갈 뿐이다.

                                     _왕상욱_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0) 2016.05.28
있는 그대로가 좋다  (0) 2015.08.02
그냥 걷기만 하세요  (0) 2014.12.13
너무나 좋은 인연인 당신  (0) 2014.09.18
뱌람부는날  (0) 201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