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20131006)창녕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결이 서늘해지는 가을엔 보고싶은게 있다.

억새!!!

그래서 우린 떠났다.

억새들이 유혹하는 창녕 화왕산으로~

헐~!! 하필이면 그곳에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제발 억새가 넘실대는 화왕벌을 볼수만 있다면하는 간절한 맘으로 산을 오른다 .

눈앞에 비치는 화왕산은 구름속에 잠겨서 좀처럼 제 모습을 보여주지않는다.

그래도 비가 오지않아서 얼마나 다행이냐고...

산정에 올랐을때 시야가 열리겠지....

내스스로 위로아닌 위로를 해본다...

그러나~

그넓은 억새밭은 짙은 운무속에 갇혀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할 수가없다.

뿌연 안개속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만 들릴뿐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능선따라 펼쳐져있는 광활한 억새밭이 보고싶었다.

햇빛에 빛나는 은빛의 억새를 보고싶었다.

바람결에 부드럽게  밀려오는  하얀 물결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코앞에있는 억새들만 반겨준다.

그래도 짙은 안개와 어우러진 풍경은 운치가 있었고,그 속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야생화가 있어 행복했다.

다시한번 오라는 조물주의 방해로 아쉬움을 한아름 안고온 산행이었지만

오늘도 끝까지 친구해준 靑山裏碧溪水님!!조권식님 고마웠구여~

짙은 안개속에서 자연과의 만남으로 마음에 넉넉함을 가득 채워 오신님들 수고하셨구여~

이좋은 계절에 떠날수있게 이끌어주신 산울림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매표소 - 장군바위 - 753봉 - 배바위 - 서문 - 화왕산 - 동문 - 허준세트장-고개 - 관룡산 - 용선대 -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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