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하고 너무 소중한 친구에게
손 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응원한다고 힘든 삶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이름도 모르는 당신이 나이도 모르는 당신이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흙 털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생명수를 건네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기다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말 건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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