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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차 한잔 하자

by 강물이되어 2012. 6. 12.

 

                                                

친구야 차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시장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 든 찻잔만이라도 우린 족한 걸
목청 돋우며 얼굴 따갑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 차에겐 좋은 덕담이 되지 않겠니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 할 땐
뭉쿨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딛치는
차 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우리 이다음에 만나더라도
마음이 담긴 따뜻한 차 한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