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환상적이던 덕유산을 다녀왔다.
작년 겨울에도 올해도 감기와의 긴싸움에 많이 지쳐서 24년 첫 산행도 망설이게만했다.
산악회마다 산행 공지가 워낙 이르다보니 신청도 미루게된다.
어느 정도 괜찮아지면 혹여 빈자리가 있으면 따라 나설 생각으로~
그러나 새해 첫 산행이라 대기자만 줄줄이...
포기하고 있다가 금욜 퇴근길 버스안에서 폰을 열어봤더니 딱 한자리가 남았길래
바로 회장님께 문자를...
다행이 마지막 대기자분께서 연락이 없으시다고 오라고 하신다.
예약 못한 곤드라도 일사천리로... 마치 어서 오란듯 ~
그렇게 기회가 행운으로 변한날 덕유산도 환하게 웃으면서 포근한 품을 내 주었다.
설천봉에 오르니 차가운 세찬 바람이 반긴다
그리고 그 바람이 일궈낸 새하얀 상고대도 일품이다
파란 하늘과 새하얀 상고대!! 그리고 살짝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 그저 고맙기만하다
보기 좋은 상고대가 내어준 길을 올라 향적봉에 도착하니 인증샷을 남기려는 행렬이 넘친다
그곳에서 보여지던 풍광은 그저 감탄사만..
앞쪽으로는 저멀리 남덕유산과 그뒤를 든든하게 호위하듯 지리산이 자리하고
왼쪽으로 아주 조금 고개를 돌리니 가야산이 뾰족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사방이 투명한 거울에 투영된것 같은 풍광이 한동안 발길을 사로잡는다.
오늘은 육십령에서 시작하는 산우님들이있어 시간이주는 여유로움으로 유유자적...
기회가 주어졌으니 새하얀 풍광을 맘껏 즐기면서 중봉에 올랐다.
툭 트인 시야~엔 덕유평전을 지나 선명한 선이 그려진 산너울이 넘실댄다.
봉우리와 봉우리가 이어지고 그 이어짐이 내어준 길이 끝없이 이어진 산!!
저 길과 봉우리를 거침없이 올랐던 그 시절이 이제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지 않았으면.....
설천봉 [곤드라 이용]~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칠연폭포~안성탐방지원 센터